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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운송거부 8일째…부산항 신항서 또 집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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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입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회원 3400여 명이 운송거부 8일째인 17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인근 도로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7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에서 대규모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또다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지입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간 지 8일째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3400여 명(경찰 추산)의 화물연대 회원이 참가했다. 이는 최근 진행한 집단 운송거부 집회 참가 인원 중 가장 많다. 경찰은 화물연대가 남은 투쟁 동력을 다시 부산항 신항으로 집결시키면서 집회 참가 회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연대 회원들은 집회 현장 주변 곳곳에 지입제 폐지 등을 촉구하는 붉은 현수막을 내걸고 집단 운송거부 정당화를 주장하는 선전전과 거리행진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4000여 명을 동원했지만 이날 오후 5시까지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 저녁 3차례에 걸쳐 집회와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현장을 오가는 차량을 대상으로 불법시위 도구가 실려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 화물연대 일부 회원들이 고공농성을 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해 지키고 있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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