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근육장애 앓던 소년, 수술 받고 세상을 바로 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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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러 캡처]

희귀병으로 목이 옆으로 심하게 굽어 세상을 바로 볼 수 없었던 소년의 사연이 화제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목이 한쪽 옆으로 치우쳐 180도 돌아간 13세 소년 마헨드라 에이르워(Mahendra Ahirwar)의 사연을 보도했다.

에이르워의 목은 희귀 질병으로 인해 머리가 180도 뒤틀려 굽어 있었고 화장실을 가는 등 간단한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수술은 너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소년의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소년의 사연이 퍼져나갔고 리버풀에 사는 줄리 존스(Julie Jones)는 소년의 수술을 위해 모금활동을 통해 12000파운드의 돈을 모았다.

수술을 진행한 의사 라자고팔란 크리시난(Rajagopalan Krishnan)은 뼈를 이식하고 목을 지지할 판을 넣는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크리시난은 “목 부분을 열어 목뼈에 있는 디스크들을 꺼낸 뒤 골반에서 이식한 뼈와 재정렬 했고 금속판을 대 목을 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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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러 캡처]

수술 전에 그의 엄마 수미트라(Sumitra, 36)는 수술이 실패할 바에는 아들이 차라리 죽는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소년의 아빠 무케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기적같다. 아들의 목은 바로 섰고 삶도 이제 달라질 것”이라며 “예전에 아들을 볼때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목이 굽었을 때는 말도 잘 하지 못할 정도로 수줍음을 많이 탔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점점 생겨나는게 눈에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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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러 캡처]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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