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소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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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레이캬비크=연합】「레이건」미 대통령은 소련 공산당 서기장「고르바초프」와 앞으로 미국에서 열릴 미소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예비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0일 상오4시3분(한국시간)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근교의 미군기지가 위치한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전세계에서 선거로 선출된 유일한 여성대통령인「핀보가도티르」대통령과 「헤르만손」 수상 및「마티아센」외상 등 아이슬란드 지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아이슬란드 경찰의장대가 도열해 있는 가운데 아이슬란드 지도자들과 악수를 나눈「레이건」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검은 승용차 편으로 예비정상회담기간 중 머물게 될 미 대사관저로 떠났다.
「고르바초프」는 부인을 동반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레이건」대통령은 이번에 부인 「낸시」여사를 동반하지 않았다.
「레이건」대통령은 레이캬비크 향 발에 앞서 발표한 출국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는 동서간의 주요의제인 군축·지역분쟁·인권문제 및 두 초강대국간의 현안에 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슬란드예비정상회담의 목적이 세계평화와 자유를 구현시키는데 있다고 선언하고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닌 만큼「고르바초프」가 진정 협조적인 생각으로 아이슬란드에 온다면 『우리는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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