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AL 챔피언십시리즈 선착…텍사스 추신수는 결장

중앙일보

입력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3연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텍사스의 추신수(34)는 2경기 연속 결장하며 팀의 탈락을 지켜봤다.

토론토는 10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AL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3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이긴 토론토는 3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토론토는 지난해에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텍사스를 2년 연속 물리쳤다. 지난해 토론토는 먼저 2패를 한 뒤 내리 3연승을 거뒀다.

벼랑 끝에 몰린 텍사스는 경기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초 볼넷을 골라 나간 카를로스 고메스가 도루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출했다. 고메스는 카를로스 벨트란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토론토는 1회 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좌월 투런포와 러셀 마틴의 솔로홈런으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초 텍사스가 엘비스 안두르스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추격하자 토론토는 조시 도널드슨의 2루타와 엔카나시온의 적시타로 3점 차로 벌렸다. 끌려가던 텍사스는 4회 루그네도 오도르의 중월 2점포에 이어, 6회 초 미치 모어랜드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6회 말 1점을 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 모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업치락 뒤치락하던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토론토는 10회 말 선두타자 도널드슨의 중전 2루타와 엔카나시온의 고의 사구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마틴이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을 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더블 플레이를 노리던 텍사스 2루수 오도르의 악송구가 나오며 승부가 결정됐다. 텍사스 1루수 모어랜드는 재빨리 홈으로 송구했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도널드슨의 손이 더 빨랐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2·3차전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승부가 연장까지 이어졌지만 교체 출전의 기회도 얻지 못했다. 이로써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올해 포스트시즌도 막을 내렸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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