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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주그룹, P2P 기반 중고차거래 사업 진출…미래전략실 산하 사내벤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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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사진 아주그룹]

아주그룹이 개인간거래(P2P)에 기반한 중고차 사업에 진출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최근 그룹 미래전략실 산하에 사내 스타트업인 ‘NEST’를 설립하기로 했다. NEST는 ‘더 비싸게 팔고, 더 싸게 사자’는 모토로 소비자간 중고차 거래를 연결해 주는 ‘개인간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이다. 이달 중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사무공간기업 ‘위워크 강남점’에 둥지를 틀었다.

아직은 법인화 이전 단계로, 아주그룹은 NEST 기획팀을 미래전략실 내 팀 형태로 운영한다. NEST는 이달부터 3개월간 시장조사ㆍ사업계획 수립ㆍ사업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한다. 사업화가 최종 결정될 경우 사내 벤처와 스타트업의 성격을 갖춘 독립법인으로 분사한다.

아주그룹은 문태식(1928~2014) 창업주가 1953년 아주시멘트산업상사를 만들어 설립했다. 현재는 문 창업주의 장남 문규영(65)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그룹 매출액은 2조2000억원대다. 현재는 건자재ㆍ건설, 금융, 자동차, 부동산ㆍ자원개발, 호텔,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 계열사가 20여곳 있다. 제주 서귀포의 대표 호텔인 하얏트리젠시 제주와 홍대앞 서교호텔 등이 계열 호텔이다.

만일 아주그룹의 중고차거래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범 아주그룹’ 형제회사인 AJ그룹과의 경쟁구도도 관전포인트다. 렌터카 업계 2위인 AJ렌터카(구 아주렌터카)는 문 창업주의 3남인 문덕영(57) 부회장(회장은 공석)에 의해 AJ그룹(구 아주가족그룹)으로 계열분리돼 경영되고 있다. 문 부회장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AJ네트웍스의 지분 45.38%(6월 말 기준)을 보유한 오너다. AJ렌터카는 산하에 중고차 매매 서비스인 ‘AJ셀카’가 있다.

아주그룹에서는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 볼보의 딜러인 아주오토리움, 자동차 정비기업 아주오토서비스 등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가 운영되고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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