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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창간21주년기념 국민생활 의식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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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경제>
가장 역점을 두어야할 경제문제로는 외채, 빈부격차완화, 도농의 균형발전이 지적됐다. 경제정책으로 「외국빚을 덜지고 빨리 갚아야 한다」고 꼽은 사람이 23·8%로가장 많았고 그다음 빈부격차완화(19·4%),도시와 농촌의 고른 발전(18·2%), 지속적 경제성장(9·5%)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국내경제동향에 관한 반응은 「좋은 편」 (45·6%)과「나쁜 편」 (41·3%)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 의견이 그게 둘로 나눠져있는 상태.
학력이 낮고 나이가 많은 층일수록 낙관적, 반대로 학력이 높고 젊은 층일수록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양담배수입허용조치에 대한반응 역시 「어쩔수 없었다」(35·8%) 와 「멀리 볼때 잘한 일」(8·7%)로 보는 긍정적인 견해가 44%, 「수입을 허용하지 말았어야한다」 는 부정적인 견해가 46·2%.
나이가 적고 학력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평가가, 나이가 많고 학력이 낮을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중류가정이라면 월평균소득이 어느 정도여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68%가 「50만∼70만원대」 로 응답, 지난해에 비해 중류가정의 기준이 월10만원정도 높아졌다. 작년엔 40만∼60만원대가 64%였다.
이에 비해 응답가구의 월평균실질소득은 50만원 미만이 66·6%, 50만원이상이 33·4%.
그러나 중류의식이 해마다 크게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자신의 생활수준을 「보통」이라고 대답한 사람도 해마다 늘어 84년 42·6%, 85년57·7%에서 올해는 59·9%로 나타났다.
반대로 「못사는 편」 은 84년 34·8%, 85년 34·4%에서 올해는 32·2%로 줄었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56·6%가「은행예금」을 들어 아직도 은행저축이 절대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부동산투자」 를 하겠다는 사람도13·2%나됐다.
가계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교육비라고 응답한 사람이 44·2%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빚의 원리금상환(14·4%)·주거비(13·6%)·의료비 (9·9%) ·식비 (8·6%) ·문화·오락비 (5·6%)의 순.

<사회>
가장 큰 사회문제중의 하나인 대학생의 집단 시위에 대해서는 거의 절반인 48·9%가 「어떤 행동도 인정될수 없다」 는 강한거부감을 나타냈다.
또 「교내에서만 인정될수있다」고 한 사람이 25·5%였고「교내외 모든 집단행동도 인정될수 있다」 는 사람은 12·4%뿐이었다.
근로자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주장은 타당하나 집단행동은 삼가야한다」 가 58·9%, 「주장도, 집단행동도 옳지않다」 가 6·3%로 부정적인 시각이 응답자의 3분의2나 되는 65·2%, 「주장도 타당하고 집단행동도 불가피하다」 는 긍정적인 시각은 19·2%였다.
사회가치관에 있어서는 10개항증 2개항을 뺀 8개항에 대해서는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큰 관심거리.
「돈이면 모든 일이 해결될수있다」 고 응답한 사람이 49·2%, 「돈과 권력에 의해 사회가 좌우된다」 고 보는 사람이 62·2%였다.
또 「억울할때 법에 호소하면 쉽게 해결된다」 고 응답한 사람은 22·2%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절대다수(80·1%)가 결과가 좋더라도 수단과 방법이 잘못되어서는 안되며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수있다 (69%) 는 건전한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최대관심사인 고교및 대학입시제도에 대해서는 개선요구가 많았다. 고교입시는 「학교별 선발시험」 을 주장하는 사람이58·7%였고, 대학입시는 「국가자격고사후 대학별본고사」요구(31·2%), 「선대학지원, 후학력고사」 (24·2%),「대학자율선발」 (13·5%)등 응답자의 68·9%가 현행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반면 현행제도 유지를 바라는 사람은 고교가 30·1%,대학이21·9%뿐이었다.
최근 검토되고있는 대학의 기부금입학제는 75%가 반대했다.
과외금지조치에 대해서는 부분허용(39·8%) 또는 전면허용(8·5%)해야 한다는 의견이 48·3%로, 81년도 조사결과(48·5%)와 비슷하지만 계속적인 전면금지 찬성은42·2%로 81년(51·6%)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사기관이 가장 먼저 개선할 점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불친절」 이라고 한 사람이 36·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가혹행위(26·6%), 편파수사 (16·8%), 불법연행(11·2%) 의순. 특히 가혹행위를 2번째로 꼽은것은 최근 부천서「성고문사건」이 사회적으로 큰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화·과학>
우리나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잘하는 편」 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44·6%(작년45·6%) 인 반면 「잘못한다」는 부정적 평가가 52.7%(작년53·4%)로 나타났다.
한가지 사건에 대해 신문과 TV등이 서로 다른 내용을 보도할 때는 TV (32·7%)보다는 신문(44·1%)을 더 믿는다는 응답이었다.
신문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작년과 같으나 TV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35· 2%) 보다 다소 떨어진 반면 「대화와 소문및 각종유인물을 믿는다」가 12·7%에서 13·7%로 늘어나 주목된다.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준비에 대해서는 응답자 41%가 「지나치다」 는 반응을 보인 반면 30·6%는 「알맞다」고 지적.
21세기의 과학기술에 거는 가장 큰 기대로는 역시▲편리한 생활(36·5%)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공해없는 쾌적한 환경(21·3%)▲암등 난치병치료(19·4%)▲강력한 군사력(9·9%)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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