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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정동진 해안단구 일반에 최초 개방…강릉 바다부채길 17일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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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437호인 동해안 정동진(正東津) 해안단구(段丘)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강원도 강릉시는 오는 17일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해안단구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개통된다고 6일 밝혔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일출명소 강릉 정동진에서 심곡까지 2.86㎞ 구간을 연결하는 탐방로다.

탐방로 주변 정동진 해안단구는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의 해안단구는 전국에서 가장 길다.

그동안 이 탐방로는 해안경비를 위한 군인 경계근무 순찰로로 사용돼왔다. 이 때문에 단 한 번도 일반인에게 개방된 적이 없다.

탐방로는 2012년 5월 국토부 공모사업인 ‘동서남해안 초광역 개발권 중점사업’에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선정 이후 국방부·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1월 착공,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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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해안단구는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될 만큼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지질구조·퇴적환경·해수 침식작용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 중 하나다. 탐방로 주변에는 국내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인 헌화로와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정동진역 등 관광 명소도 산재해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전국 제일의 절대 비경을 품은 해안산책로”라며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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