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들썩…9월 배추 198%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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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달 신선식품 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20.5% 올랐다. 5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올여름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2% 상승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지난 2월(1.3%) 이후 최고치다.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배추 가격은 1년 전과 견줘 198.2% 급등했다. 같은 기간 풋고추(109.1%)와 시금치(107.5%), 무(106.5%), 호박(97.3%) 값도 크게 상승했다.

휘발유(전년 동월 대비 -6.5%)와 경유(-4.8%), 자동차용 LPG(-11.2%), 도시가스(-19.1%), 전기요금(-12.9%) 등은 내렸지만 ‘불붙은’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공동주택 관리비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고 소주(외식 기준 11.6%)와 고등학생 학원비(3.1%)도 뛰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는 전기요금의 한시 인하 효과 소멸과 저유가 영향의 축소 등으로 10월 이후 완만하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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