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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용품 보관은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풀먹인 모시옷이 꺾인다」는 처서가 지난지 열흘이 지났다. 이제 여름동안 애용했던 발이며 돗자리·선풍기등 각종생활용품들의 정리를 서둘러야겠다. 세탁연구가 서종오씨와 삼성전자 홍보실 이시훈씨의 도움말로 여름용품 정리요령을 알아본다.

<의류>
세탁후 보관하되 다림질은 필요없다. 단 땀이나 얼룩이 남아 있으면 다음에 황갈색으로 변하거나 색상을 변화시킬 뿐아니라 빠지지도 않으므로 철저히 세탁해야 한다.
목면·마제품은 색상이 있을 때는 드라이클리닝이 원칙. 약알칼리성 세제로 세탁할 경우 염색가공처리가 불량한 제품은 색상이 벗겨지거나 물이나서 얼룩얼룩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꼭 집에서 세탁해야할 경우에는 식기세척제와 같은 약한 중성세제를 풀어서 세탁하는것이 좋다.
흰색제품은 약알칼성세제를 사용해도 무방. 그러나 이때 반드시 벤젠을 사용, 유지류의 때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모시제품 역시 목면·마제품과 세탁법은 같으나 탈수시 더욱 주의가 요청된다 .가볍게 주물러빠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목·소매등 때가 심한 부분엔 고운 브러시로 약간 솔질을 하는 정도는 무방하다.
땀을 제거할 때는 약간 뜨듯한 물에 고급알콜세제 2∼3%의 수용액을 만들어 브러시로 2∼3회 두드린다. 그래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하이드로설파이드 (표백제)처리를 해주도록 하는데 옷감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에 1/2작은 술정도의 표백제를 타서 한차례 가볍게 주무르고 5∼10분후 다시 한차례, 그리고 다시 10분후 마지막 주무른후 헹궈낸다. 단, 색상이 있는 옷은 제외.
요즘 목면. 마제품에는 액세서리가 부착된 것이 많으므로 이 부분이 녹슬지 않도록 창호지등에 싸서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모시제품은 보관시 형태를 잘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모자>
가볍게 솔질한후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게끔 상자에 넣어 장농위에 올려놓는다. 얼룩이 갔을 때는 깨끗한 수건에 물을 적셔 살살 문지른다.
갈 지워지지 않는 것은 마른 다음 고무로 지우면 대개 잘 떨어진다.

<선풍기>
날개·모터등 부분을 해체시킨후 비눗물이나 합성세제용액에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고 마른천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모터엔 기름칠을 한 후 분해된 상태로 상자속에 넣어 보관한다.

<에어컨>
공기필터를 꺼내 물에 씻어 완전히 말린후 다시 끼운다. 외상이나 그릴은 부드러문 마른 헝겊으로 닦아주고 많이 더러울 경우 중성세제로 닦아준다. 강풍으로 2∼3시간 가동시켜 본체가 완전히 건조되면 비닐 커버로 싸준다.

<돗자리·발>
마른걸레질후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나 심하게 더러워진 부분은 미지근한 물을 헝겊에 적셔 가볍게 문질러준다. 마발은 세제액을 엷게 탄 물에 흔들어 빤후 말려 보관한다. 이때 세워서 보관하면 휘어지기 쉬우므로 장위등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눕혀서 보관하도록 한다.

<홍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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