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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EPL 축구캐스터, 딸 친구와 바람나 암투병 조강지처 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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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축구캐스터 리처드 키스. 최근 그는 딸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면서 아내로부터 간통으로 인한 이혼소송을 당했다. [사진 리처드 키스 홈페이지]

영국의 유명 축구 캐스터인 리처드 키스(59)가 딸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 조강지처와 소송 중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리처드 키스가 최근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스는 현재 카타르 도하에 거주하고 있다. 2011년 1월 이른바 ‘여성 심판 비하’ 사건으로 해고된 이후 카타르로 왔다. 당시 키스는 단짝 해설가인 앤디 그레이(60)와 해설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해설을 하던 중 여성 심판인 시안 메시(30)에 대해 “여성이 오프사이드 규정을 알겠느냐”고 험담을 했다가 시청자들의 반발이 쏟아져 결국 해고됐다. 데일리 메일은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키스는 제이미 레드크냅 해설가와는 전 여자친구와 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스튜디오에서 주고 받은 것이 녹음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해고 직전 그의 연봉은 50만 파운드(약 7억원)였다.

이후 토크스포츠 라디오에서 토요일 축구쇼를 진행하던 키스는 이후 카타르로 이주했다. 현재는 중동ㆍ북미ㆍ프랑스ㆍ홍콩 등에서 방영되는 스포츠채널 ‘비인스포츠(BeIN Spots)’에서 축구 중계를 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는 2022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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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는 이주할 당시 부인 줄리아와 함께 왔지만, 현재는 혼자 있다. 아내 줄리아가 남편의 간통에 격분해 영국으로 혼자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유는 20대 미모의 여성 때문이다. 키스는 딸 젬마(31)의 친구인 루시 로즈(27) 변호사와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도하에 있는 한 영국 교민 모임에서 만났고, 만날 당시 서로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한다. 데일리메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로즈의 사진 속 복장을 보면 그녀가 파티를 정기적으로 참석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내 줄리아는 이후 소송을 준비했다. ‘간통으로 인해 이혼을 하겠다’는 취지의 이혼소장을 지난 8월 법원에 제출했다. 남편 리처드 키스와 내연녀 로즈에게도 서면을 보냈다. 지인들에 따르면 줄리아는 남편의 외도로 인한 충격 때문에 지병인 갑상선암이 악화됐다고 한다. 키스 부부의 지인들은 딸 젬마와 아들 조시(27)도 정신적 충격에 빠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연녀 로즈는 2년간의 카타르투자청 근무를 마치고 최근 글로벌 로펌 페이커앤드맥켄지의 런던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런던 동부 아파트에서 언니와 둘이 산다. 데일리메일은 ”키스는 부인과 이혼을 최종 담판짓기 위해 다음주 쯤 영국에 올 전망“이라고 봤다.

데일리메일은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아내 줄리아는 남편 리처드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하차하는 등 정신적으로) 힘들 때 바위처럼 지켜줬다. 이제 아픈 아내에게 남편이 필요한데, 그는 저런 행동을 하고 있다. 비열하다(It is despicable).”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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