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시위 수위실 불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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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생 2백여명은 27일하오1시쯤 교내학생회관 2층 라운지에서 「고문진상보고와 민족·민주운동 탄압규탄대회」를 갖고 교문 밖으로 나가려다 최루탄을 쏘며 대학본부건물 앞까지 진입한 정·사복경찰관 3백여명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면서 격렬한 시외를 벌이다 하오5시쯤 해산했다.
학생 20여명은 집회도중인 하오3시5분쯤 정문 앞으로 몰려가 경찰의 수위실 상주에 항의, 화염병 8개와 돌을 던져 수외실 내 숙직실 2평을 모두 태우고 유리창4장을 깨뜨렸으나 수위실 안에 있던 관악경찰서소속 경찰6명 파수외3명 등은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학생들은 종학생회산하 민민탄 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살인·고문자행 하는 폭력정권타도 ▲반미운동탄압 하는 국가보안법 철페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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