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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대타 역전 투런포, 볼티모어 구한 김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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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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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김현수(오른쪽)가 토론토와 원정 경기에서 9회 초 대타로 출전해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뒤 팀 동료 매니 마차도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김현수는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토론토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김현수(28·볼티모어)가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29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경기 1-2로 뒤진 9회 초 1사 1루에서 역전 투런홈런(시즌 6호)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은 볼티모어는 9회 말 마무리 잭 브리턴(47세이브)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김현수가 상대한 토론토의 로베르토 오수나(21)는 시속 150㎞ 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올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마무리다. 김현수는 1볼-2스트라이크에 몰리고도 유인구를 커트해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수나의 9구째 시속 154㎞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너머로 넘겨버렸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1위 토론토전 승리
1경기 차로 추격 가을야구 불씨
류현진, 팔꿈치 조직 제거 수술
올 시즌 마운드 복귀 어려워져

MLB 공식 홈페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볼티모어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지만 김현수의 스윙이 모든 것을 바꿨다”고 호평했다. 이날 승리로 86승72패가 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인 토론토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른 신시내티와 홈경기 1-2로 뒤진 8회 초 1사 3루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2개를 추가한 오승환은 시즌 100탈삼진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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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편 류현진(29·LA 다저스)은 이날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 같은 수술을 받은 팀 동료 알렉스 우드는 두 달 만에 복귀했다.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지난달 8일 샌디에이고전에 복귀했지만 4와3분의2이닝 동안 6실점하며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을 준비했던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시즌 내 복귀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날 다시 수술을 받아 올해 복귀가 어려워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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