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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신한동해오픈 1R 오전조 -6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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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당시 안병훈 [사진 올림픽 공동취재단]

안병훈(25·CJ)이 2연속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안병훈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겸 아시안투어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승만 등 5언더파 2위 그룹에 한 타 차 단독 선두다. 안병훈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노승열(25·나이키골프)을 한 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엔 첫날 5언더파를 쳤는데 이번엔 6언더파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오전 7시 첫 조로 나가 첫 두 홀 보기가 나왔다. 그는 “지난해 우승한 대회라 긴장이 된 것 같다. 이러면 컷 탈락할 수도 있겠다 걱정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래가지는 않았다. 다섯 번째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하더니 이후에도 버디 5개를 더했다.
안병훈의 동반자는 뉴질랜드 교포로 세계랭킹 54위인 대니 리(26)와 스콧 헨드(43·호주)였다. 한국 기업 동아제약의 후원을 받아 박카스 모자를 쓰고 다니는 헨드는 장타자다. 2005년 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319야드로 타이거 우즈(316야드)를 제치고 1위를 했다. 1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 방이 있다.

안병훈은 지난 8월 열린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장타 대회에서 347야드를 쳐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를 꺾고 1위를 하기도 했다.

헨드와 안병훈은 거리가 엇비슷했다. 안병훈은 “왔다갔다 했지만 내가 2야드 정도는 더 친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홀에서 벙커를 그냥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샷을 할 때 60야드가 남은 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36)이 5언더파 66타로 2위다. 207년 아시안투어 에어웨이오픈에서 우승한 이승만은 지난해 아시안 투어 시드를 잃었다. 올해 출전권이 없어 참가한 대회는 이번 대회 포함 단 2개에 불과했다. 신한동해오픈도 대기 선수로 기다리다가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이승만은 “올해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을 했기 때문에 경기감각이 떨어져도 잘 할 수 있었다. 얼마 전부터 내가 우승한 2007년의 샷감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만은 또 “어릴 때부터 나를 도와준 최경주 선배와 카톡으로 자주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매 라운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한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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