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경주 모처럼 굿샷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최경주(33.슈페리어.사진)가 오랜만에 최고의 샷 감각을 과시하며 상위권으로 성큼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일랜드TPC(파70.6천2백6m)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그레이터 하트퍼드 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백99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피터 제이콥슨(49.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9위(합계 7언더파)다.

최경주는 이날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전날 공동 33위에서 순위를 2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6%나 됐고, 아이언 샷도 정교해 18홀 가운데 15개 홀에서 그린에 공을 떨어뜨렸다. 전날 31개까지 늘어났던 퍼트 수도 28개로 줄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최경주는 8번(파3),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15번, 17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 줄여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미국)은 전날 3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이븐파에 그쳐 공동 52위(합계 이븐파)까지 밀려났다.

한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골프 성대결에 나섰던 주부 골퍼 수지 웨일리(미국)는 1라운드 5오버파, 2라운드 8오버파 등 합계 13오버파 1백53타로 컷오프 탈락했다. 1백5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백49위.

웨일리는 "PGA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무척 기쁘다. 내 딸을 포함해 모든 소녀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열심히 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