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올해 서울디자인위크선 스마트 시대 디자인의 역할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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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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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이 사회 구조를 바꿔놓고 있다. 그 중심엔 ‘스마트’라는 키워드가 있다. ‘똑똑한, 영리한’을 뜻하는 스마트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우리 삶은 편리해졌다. 디자인의 관점으로 사회 현상을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행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이근(사진)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를 만나 ‘2016 서울디자인위크’의 의미와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디자인과 첨단기술 융합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주제
전시회, 국제 콘퍼런스

서울디자인위크는 어떤 행사인가.
“서울시 전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디자인 행사를 하나로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다. 학교·기업·단체·전문가 등 여러 조직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모여 디자인을 통해 소통하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다. 시민이 함께 참여하도록 전시·콘퍼런스·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로 3회째인데 그동안 어떻게 했나.
“2014년 처음 열린 서울디자인위크는 서울시가 주도해 행사를 치렀다. 지난해부터 민관이 함께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는 ‘디자인메이트’를 기획해 여러 기관·단체가 연계해 행사를 홍보하며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행사의 주제와 가치는.
“‘서울디자인위크 2016’의 주제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디자인, 스마트 라이프’다. 스마트한 생활을 추구하는 시대에 디자인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한다.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디자인 본래의 의미를 고민해 보는 계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전시를 꼽을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이 반영된 미래 서울의 모습을 제시했다. 디자인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모빌리티의 비전이 담겨 있다. 대중교통의 현재, 미래, 해외 우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 미래의 스마트 시티 환경에서 스마트 모빌리티의 중요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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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콘퍼런스도 열린다.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상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 교통약자 배려, 친환경, 안전, 공유 등 핵심 목표를 선언하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디자인 비전을 선언했다.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 분야 전문가인 미국 버클리대 로버트 서베로 교수와 런던 블랙캡 디자이너로 유명한 RCA 디자인대학 데일 해로 학장이 기조 연사로 나왔다. 콘퍼런스의 키워드는 대중교통, 스마트 모빌리티, 디자인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글로벌 트렌드, 모빌리티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미래 자동차와 디자인 트렌드를 알아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세계 디자인 축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서울디자인위크는 규모와 운영 방식에서 아시아 대표 디자인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현재 같은 기간에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디자인위크에도 서울디자인위크가 참가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스마트 디자인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각국 디자인 관계자에게 알리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소통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서울시의 주요 시책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생각인가.
“2018년까지 글로벌 디자인 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서울·베이징·도쿄를 잇는 디자인 협력체계도 구체화해 서울디자인위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최첨단 기술이 융합된 이동 수단으로 지능화되고 똑똑해진 교통 서비스를 일컫는다. 휴대하기 편리하고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
목받고 있다.

글=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장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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