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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보험금 수입차 평균 309만원·국산차 113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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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보험회사가 수입차에 지급한 자차 보험금이 건당 평균 309만원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평균(113만원) 지급액의 3배 수준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생한 자차보험 사고건수(81만7138건) 중 수입차 비중은 11.8%였다. 하지만 총 자차보험금 1조1234억 중 수입차에 지급된 금액은 3029억원으로 27%에 달했다. 그만큼 수입차에 돌아가는 건당 보험금 액수가 크다는 뜻이다.

수입차 중 보험금 규모 면에서 가장 큰 5대 차종은 벤츠(E클래스 제외), 아우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마세라티 순이었다. 이 차종에 지급된 보험금만 738억원에 달했다. 이중 건당 보험금은 마세라티(440만원)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아우디(383만원), 벤츠(353만~368만원), BMW 5시리즈(312만원) 순이었다.

보험금 지급 규모가 큰 국내차종 상위 5종은 사고건수로는 수입차 5종의 3배 수준이지만, 보험금 총합은 오히려 더 작았다. 가장 사고 건수와 보험금 지급액수가 큰 차종은 그랜져 HG로 건당 평균 108만원이었다. 2위는 싼타페로 건당 지급 보험금 액수는 그랜저보다 높은 120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의원은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로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요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수입차 부품비 현실화로 자동차보험료 추가인상 없이 보험사 손실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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