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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달러 환율 적정 선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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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경련·대한상의·무협 등 민간경제단체는 미국이 원 화의 평가절상을 요청한데 대해 2일 일제히 공식논평을 내고, 미국 측 요구는 현실과 합리성을 외면한 지극히 부당한 처사이므로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간경제단체는 미국의 평가절상 요구를 들어줄 경우 올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는 수출과 투자는 물론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미국 측 요구에 대한 거부의사를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미국의 요구는 우리나라의 환율수준, 거시경제 동향, 대외개방진전도, 산업 및 무역구조, 외채 등에 비추어 지극히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요구라고 지적, 우리경제의 자주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미국의 요구는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원화의 평가절상이 부당한 이유는▲최근 IMF(국제통화기금) 조사단의 평가처럼 현재의 환율수준이 적정하며 ▲원화 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저하는 국제수지불균형과 고용불안을 야기하게 되고 ▲양국간의 국제수지는 미국의 대한무역외거래를 감안하면 균형수준이며 ▲4백68억 달러에 달하는 외채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국제수지가 당분간 흑자를 내야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협은 상반기중 국제수지가 흑자를 냈지만 원유가 및 국제금리하락을 감안하면 국제수지는 아직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했으므로 미국 측 요구는 무리라고 강조했다.
무협은 또 원화의 평가절상은 미국의 무역적자해소에는 거의 도움이 안되면서 우리 경제에는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도 우리의 대미무역수지흑자 누증은 원화의 저 평가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양국의 산업구조차이에서 오는 것이며 원화의 평가절상은 일본의 엔화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절하시켜 일본상품의 대미수출증대효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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