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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미르 의혹, 증거 나오면 성역없이 수사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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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이어가고 힜다.
22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지난 3년 반 동안 정말 국민들한테 큰 실망을 줬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도 이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앞으로 1년 반도 채 안남았는데 남은 기간이라도 다른 것 없이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제일 중요한 과제들에 집중하는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민심을 대하는 당의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총선 민심을 받아들이고 내년 대선을 대비해 정말 진정성 있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총선 이후 5달이 넘게 지났는데도 그런 변화의 모습, 노력, 이런게 당에 보이지 않는다”며 “저로서도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을 살 만한 단서나 증거가 나오면 성역 없이 수사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이 특검 주장을 하려면 거기에 합당한 팩트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본인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 생각을 겨우 국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단계다. 열심히 제 생각을 알리고 나서 연말이 지나 결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최근 JTBC 뉴스룸에 두 차례 출연하며 대외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12일과 19일 두 차례 JTBC 출연 때 모두 지진이 발생하면서 인터뷰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유 의원은 당시 지진 상황과 관련해 “지진 직후에 국민들께서 알아 듣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알리는 기능이 허술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원전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증명이 됐기 때문에 재검토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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