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가전에서 자동차부품까지 글로벌 시장 선도

LG전자는 독보적인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매장에서 모델이 대표 제품인 ‘트롬 트윈워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

매년 봄이면 LG는 ‘LG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고객가치에 기여하는 원천기술이나 제품 개발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둔 연구팀에게 ‘LG연구개발상’을 시상한다. 올해는 LG전자의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 개발팀이 연구개발상 대상을 수상했다. 냉매를 압축·순환시키는 냉장고 컴프레서 크기를 기존 900리터급 대형 모델 기준으로 60% 줄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점을 인정받았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LG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는 핵심부품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가전제품부터 TV·조명·자동차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기술의 LG’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독보적인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북미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962년 선풍기용 모터를 생산한 이래 55년 간 축적한 모터 기술로 1998년 인버터 기반 세탁기용 DD모터, 2000년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로 TV부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조명까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OLED TV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TV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 1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는 업체는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뿐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가 발표한 ‘201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기업 평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모두 1위를 했다. LG화학은 독자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and Folding) 방식 기반의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포드·크라이슬러, 유럽의 다임러·아우디·르노·볼보, 중국의 상해기차·장성기차·체리자동차 등 20여 개 완성차업체로부터 배터리 공급 물량을 수주한 상태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