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 전 여신 묘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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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특파원】중공 요령성 서부산지에서 중국문명사를 1천년 앞당길 수 있는 약5천여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제단 여신묘와 적석총 등 국가형태를 갖춘 「원시문명 유적군」을 발견했다고 25일 인민일보 등 중공신문들이 신화사통신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이 유적의 발견으로 전설로만 전해오던 하이전의 「삼황오제」시대가 고고학적인 근거를 갖게 됐으며 중국상고시대 사회 발전사·사상사·건축사·미술사 등의 연구에 중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신화사통신이 말했다.
이번 유적이 발견된 곳은 요령성 서부. 내몽고 남단 인접지역인 홍산문화 분포구의 중심지대로 주변 50평방㎞내에서 79년 5월 원시사회 말기의 대형 돌 제단이, 85년 이후 여신 묘와 여러 개의 적석총군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지하1m지점에서 발견된 도질의 나체모양의 여자 소상 은 중국에서 발견된 최초의 「비너스로서 모계 씨족 총 사회의 상징물로서 평가된다고 신화사가 보도했다.
한편 중공의 관계전문가들은 이번 유적은 단·묘·가(총)등이 50평방㎞이내에 출토된 「삼합일」의 형대로 건축규모는 부락연맹조직보다 큰 「상고시대의 신비국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이 통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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