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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30% 늘었다…저비용항공사 날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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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 여름 저비용항공사(LCC)가 사상 최대의 탑승객을 유치하며 펄펄 날았다. 여행 성수기인 7~8월 두 달 동안 제주항공·진에어 등 5개 저비용항공사의 탑승객 수는 합쳐서 60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약 460만명보다 30%나 늘었다. 저비용항공사 취항 이후 7~8월 최대 실적이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 추가 도입과 신규 노선 확장, 해외여행객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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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7월 77만명, 8월 83만명 등 두 달 동안 160만명을 유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1만명 대비 22%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7~8월 탑승객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진에어도 올 여름 최대의 탑승객 실적을 올렸다. 7월 71만명, 8월 78만명으로 모두 149만명이 진에어를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나 늘었다. 티웨이항공 역시 같은 기간 112만명이 이용해 지난해보다 13% 늘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도 각각 약 103만명, 8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41%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이용이 급증했다. 진에어는 국제선 이용객이 지난해 7~8월 34만명에서 올해 7~8월 78만명으로 127%나 늘었다. 이스타항공(59%), 에어부산(46%), 제주항공(45%) 역시 국제선에서 승객 수가 급격히 늘었다.

제주항공·진에어 등 5개 항공사
7~8월 성수기만 600만명 유치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수송실적 증가는 노선 증편과 신규 취항 덕분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탑승객 급증은 국내선과 괌·방콕 노선 증편, 일본 노선 신규취항 등 운송 능력을 크게 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하루 평균 국내선 80편, 국제선 75편을 띄우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올해 B777-200ER 2대, B737-800 1대등 항공기 3대를 신규 도입하면서 관련 공급과 노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진에어의 항공기 수는 지난해 7월 15대에서 올해 7월 22대로 늘었고, 노선은 지난해 7월 18개에서 올해 7월 32개로 다양해졌다.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7월 항공운송시장 동향보고서’를 통해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고,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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