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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용 식물 재배부터 출고까지 국제 인증기관 깐깐한 심사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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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성분 논란이 불거지면서 화학제품 사용이나 각종 유해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도 예외는 아니다.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원료’ ‘ 자연주의’ 등을 내세운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늬만 유기농 화장품인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화장품 잘 고르는 방법을 알아봤다.

유럽 유기농 화장품 한자리에

"프랑스 온천수 사용한 갸마르드 스위스 당나귀유 쓴 깔리네스 임산부 전문 테안 등 브랜드 다양"

광고 이미지나 화려한 용기 디자인을 보고 화장품을 선택하던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어떤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방부제·유화제 같은 합성 화학물질이 다량 함유된 화장품은 바르는 즉시 피부 변화가 생기거나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진 않는다. 오래 사용하면 유해 성분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손상되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화학물질을 과도하게 공급하면 피부는 화학성분에 길들여져 피부 자체의 자생력을 점점 잃게 된다.
  이 같은 위험 때문에 2008년 10월 화장품 제조에 사용하는 모든 성분을 표시하는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가 도입됐다. 화장품 용기 등을 살펴보면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모든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장품의 원료가 대부분 영어로 표기되는 데다 낯선 화학명이 대부분이어서 소비자들은 유해 성분을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피부와 건강을 위해 화장품의 효능보다는 화장품의 전 성분표를 확인한 뒤 화장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제품 효능보다 성분표 꼼꼼히 확인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재료나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이라고 안심할 순 없다. 현재 국내 화장품법상 1%가량의 식물성 원료만 들어가도 ‘천연’ ‘자연주의’와 같은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중에서 ‘오가닉(유기농)’ ‘자연주의’ 등을 내세운 브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무늬만 유기농을 표방한 경우가 적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유기농 화장품은 유기농법으로 제조된 식물 원료를 사용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제조된 화장품을 말한다. 원료가 되는 식물의 재배 과정부터 생산·출고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야만 유기농 인증마크를 획득할 수 있다. 원료 재배 과정에서 살충제·제초제·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화학적인 가공이나 합성을 거치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기농 화장품은 천연의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이나 성분이 피부에 필요한 만큼의 영양을 공급하면서 피부 스스로 대사 기능과 분비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유기농 제품을 사용할 경우 일시적인 피부개선 효과가 아닌 피부 자체의 자생력이 길러져 장기적으로 건강한 피부로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편집숍 ‘온뜨레’ 청담점 내일 개장
이러한 가운데 최근 유기농 화장품을 한데 모은 편집숍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쉽게 구하기 힘들었던 유럽의 유기농 인증 화장품을 취급하는 ‘온뜨레’가 이달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청담점을 오픈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까다로운 국제 유기농 인증기관인 코스메비오(Cosme Bio)와 에코서트(Ecosert)의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코스메비오는 프랑스의 유기농 화장품 생산자협회 인증 기관이다. 이곳의 인증을 받으려면 전체 화장품 성분 중에서 천연 성분이 최소 95% 이상, 식물성 성분도 재배부터 제품의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유기농 기준에 맞게 제조된 성분이 최소 95% 이상 함유돼야 한다. 에코서트는 유럽연합(EU) 법률에 따라 유기농 규정 준수 여부를 검사하는 독립된 유기농인증 기관으로, 매년 엄격한 재심사를 거쳐 유기농 인증을 발급한다.
  온뜨레는 ‘더 리얼 오가닉(The Real Organic)’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진짜 유기농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온뜨레에서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는 프랑스 온천수를 기본으로 사용한 ‘갸마르드’, 50년 전통을 지닌 유기농 클레이전문 브랜드 ‘까띠에’, 맞춤형 오가닉 안티에이징 브랜드 ‘에키아’, 스위스 유기농 당나귀유를 사용한 ‘깔리네스’, 유기농 알로에 베라를 주요 성분으로 만든 ‘소비오’, 임산부 전문 브랜드 ‘테안’ 등이 대표적이다.
  또 ‘나뛰렐 다르간’ ‘마르게리따겔’과 같이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취급한다. 스킨케어 제품뿐 아니라 보디나 헤어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온뜨레 청담점은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으로 서울 강남구 선릉로 843에 있다. 감각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꾸몄다. 온뜨레 관계자는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진짜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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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구입 전, 확인하세요
□ 화장품 유해성분 함유 여부
□ 유기농 화장품은 식물 추출물 함유 비중
□ 유기농 인증기관 인증마크 획득 제품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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