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출금융」씨름 재무부·한은 팀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수출금융 융자단가를 낮추는 문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재무부·한은대상공부·업계의 씨름은 재무부·한은의 승리로 판가름나게 되었다.
올 들어 수출을 중심으로 한 통화량 팽창에 골머리를 앓아온 통화당국은 일반대출규제·재할금리 인상 및 융자비율인하, 뱅크론 도입축소 및 연가 등 각종 억제수단으로도 통화증발을 막기가 힘들자 결국 성역시 돼오던 수출 쪽까지 손을 대기로 결심.
이에 대해 상공부·업계 쪽에서는 전체 민간여신 중 수출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 더욱이 수출이 호전된 지가 올 들어 불과 몇 달에 지나지 않는 터에 수출금융단가인하 운운하는 것은 모처럼 살아나는 수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통화당국은 수출부문에 손을 대지 않고는 연말억제목표인 18%선에 묶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를 강력히 밀어붙였다.
정부는 결국 이 달 안에 수출금융 융자단가를 현행 달러 당 7백40원에서 7백원으로 낮추고 수출산업 설비금융도 대기업에 대해서는 현행 소요자금의 80%에서 70%로 낮추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