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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서 '알몸으로 자전거 타기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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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필리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 대회. [사진 www.pennlive.com]

수천명이 반나체 혹은 완전 나체로 자전거를 타는 ‘필리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Philly Naked Bike Ride)’ 대회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고 AP와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 등이 전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인간의 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자전거 타기와 화석 연료 소비 절감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이 대회의 드레스 코드는 ‘원하는 만큼 벗는 것(bare as you dare)’.  참가자들은 자신이 편하다고 느낄 정도로 벗으면 된다.

자전거의 종류도 상관 없고, 자전거를 잘 타든 못 타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자전거로 달리는 거리는 10~12마일 정도이며, 별도의 등록절차나 참가비도 없다.

10일 열린 올해 대회에는 약 30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출발 시각은 오후 5시, 출발 지점은 필라델피아 아트 뮤지엄 인근 공원으로 실베스터 스탤론이 영화 록키에서 달려 오르던 곳이었다.

사람들은 속옷 차림이나 바디 페인팅을 하거나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참가했다.

어떤 이들을 부모나 동료들이 자신을 알아볼까봐 마스크를 쓰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신발만 신고 자전거를 탔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구호를 등이나 가슴에 쓰고 나타났다. 한 참가자의 등에는 “우리는 이런 모습으로 태어났다”고 씌여 있었다.

이 대회의 취지에 공감해 참가했다는 자원봉사자 매그다 에스포시토는 “우리 모두 자신의 몸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기를 원한다. (이 대회는) 그런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재미있고 긍정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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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필리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 대회. [사진 www.pennlive.com]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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