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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운동을 삼가라|서울대의대 이영우교수가 말하는 증상과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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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40∼50대의 중장년들이 갑자기 세상을 뜨는 사례가 우리주위에서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사인은 대부분 심근경색증.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요즈음 등산이나 수영등의 과격한 여가활동후에 불행을 당하기 쉽다.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급사는 평소에 스스로를 잘 관찰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원인치료등으로 위험을 줄일수도 있다는것이 전문의들의 견해.

<위험신호>
서울대의대 이영우교수(순환기내과장)로부터 심근경색증의 증상과 치료·응급조치에 관해 들어본다.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니 필요한 산소를 받지못한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질환. 바로 발작하는 수도 있지만 50∼70정도는 증상이 나타날수있는 협심증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운동중이나 흥분했을때 가슴·한복판에 주먹크기의 압박감이나 통증을 느끼게 되면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은 왼쪽어깨·팔·목·턱에서 느끼는 때도 있는데 통증이 10분이내에 가시면 협심증, 30분이상 계속되면 심근경색을 생각해야 한다.
심근경색증의 신호는 어지럼증이나 매스꺼움으로도 나타난다. 이는 협약의 강화와 뇌압의 상승때문.
보통때에도 심장의 고동소리를 강하게 느끼는 사례가 빈번할 경우와 심한 호흡곤란증세, 다리·발등의 통증이 올때도 역시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은 다른질환에서도 올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운동부하검사등을 받아 확진해야한다.

<주의점과 치료>
평소 짠음식·지방이 많은 음식·홉연·과로·스트레스등에 유의해 절제성있는 생활을 해야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고 나면 우선 심근경색증을 유발하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것이 급선무. 고혈압·당뇨·비만·고지방등 심혈관에 나쁜 체질증상을 원인적으로 치료해야한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증환자가 4배나 많다는점에 유의, 금연을 해야한다. 또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갑작스런 축구·등산·테니스·수영등의 과격한 운동을 삼가고 순간적으로 혈압을 20∼30씩 올리는 내기골프도 피해야한다.
환자로 판명되면 전문의의 지시에따라 관상동맥확장제·칼슘길항제·베타차단제등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본격적치료를 받아야한다. 그밖에 외과적인 방법으로 작은 풍선을 혈관내에 넣어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심도자법이 개발돼있고 아주 심한 경우는 막힌 혈관 옆에 우회혈관을 만들어주는 바이패스 수술을 받게된다.
심근경색증의 치료중 가장중요한것은 역시 응급치료다. 갑작스런 발작으로 심장이 멎어 사망할수도 있는 위기상황은 일단 넘겨야 하기때문이다.
이때에 쓰는 약제가 니트로글리세린. 니트로글리세린제제는 몸속에 들어가면 관상동맥을 즉각 확장시켜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위기를 모면케 한다.
약제 형태별로는 심장부위에 바르는 연고제와 파스처럼 붙이는 접착제, 경구제, 혀밑에 넣는 설하정등이 있는데 가장 신속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제는 설하정. 설하정은 심장발작시에 환자 혀밑에 넣어주면 즉시 회복된다.
문제는 환자 본인이 응급처치를 할수없는 중증의 경우에 있다. 심근경색증으로 판정을 받고 평소 심장발작이나 앞의 여러 가지 위험신호를 경험한 사람들은 외국처럼 자족이나 주위사람들에게 응급처치법과 니트로글린제제사용법을 알려놓고 주머니에 응급처치법을 쓴 설명서와 약을 갖고 다님으로써 위급시 생명을 구할수있다.<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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