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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주의, 추석 앞두고 전국민 문자메시지

중앙일보

입력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대출로 바꿔준다는 전화는 사기이니 주의하세요.”

금융감독원은 추석을 맞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텔레콤)를 통해 전 국민에게 이런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보낸다고 밝혔다. 추석 명절에 급전이 필요한 서민·취약계층 대상으로 한 사채업자의 고금리 대출, 대출사기 등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문자메시지는 이달 1일부터 보내기 시작했으며 순차적으로 13일까지 발송을 마칠 계획이다.

전국 59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전통시장에 금융사기 예방 리플릿(전단지) 3만 부와 스티커 2만 개도 배포한다. 추석 명절에 현금 수요가 많은 상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대출을 막기 위한 캠페인이다. 전단지에는 ‘대출중개업자 통해 대출을 받아도 차주가 중개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휴대폰 소액결제대출(휴대폰깡)은 수수료 금액에 관계없이 불법’이라는 내용이 들어간다.

금감원은 추석 연휴 기간 현금 출납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해 영업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비상벨·CCTV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라고 각 금융회사에 전달했다. 특히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부 영업점은 금감원 직원이 7~8일 직접 방문해 방범 실태를 점검한다. 불법 대부업체를 단속하기 위해 이달 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부업 현장검사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출 상한금리, 대부광고, 대부계약서 필수기재사항 등과 관련한 법규 준수 여부가 집중 점검 사항이다.

또 추석 기간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돕기로 했다. 은행권을 통해 총 15조6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투입한다.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1332)로 전화해 상담한 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진웅섭 금감원장은 6일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과 함께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을 방문해 추석맞이 물품을 구입하고 5500만원 상당의 기부금(전통시장 상품권)을 지역 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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