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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요트 출장’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 사표 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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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4월 신문의날 행사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청와대사진기자단ㆍ중앙포토]

조선일보사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 여행을 제공받았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송희영 전 주필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조선일보는 30일 낮 4시쯤 온라인홈페이지를 통해 “조선일보사는 30일 송희영 전 주필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송 전 주필은 또 남상태, 고재호 등 2명의 대우조선해양 사장들의 연임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표 수리는 지난 29일 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송 전 주필이 지난 2011년 9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와 관련, 2억원 가량의 유럽 여행을 제공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나폴리~카프리~소렌토를 거치는 요트를 타고, 유럽과 인천 사이를 퍼스트 클래스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김 의원은 “송 주필이 그리스 국가부도 취재를 했다고 하지만 초호화 요트나 골프장에서 해야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폭로 직후인 29일 오후 조선일보사는 송 전 주필의 주필 및 편집인직 보직사퇴를 진행했다. 하지만 논란이 사그러지지 않자, 다음날인 30일 오후 송 전 주필의 사표를 수리하게 됐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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