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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식축구선수 '인종차별' 항의...네티즌 시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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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샌스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소속 쿼터백 콜린 캐퍼닉.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종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가 연주 행사때 일어나지 않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28)은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가 연주때 일어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흑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백인 가정에 입양된 캐퍼닉은 “나는 흑인과 유색인을 억압하는 나라의 국기에 나의 자긍심을 보여주기 위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이것은 풋볼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캐퍼닉의 이 같은 행동에 일부 관중은 캐퍼닉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포티나이너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미국의 원칙인 종교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구단의 국가 행사 때 개인이 참여하거나 거부하는 것 역시 개인의 권리”라며 캐퍼닉을 옹호했다.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이 “애국심이 부족한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꼬집자 또 다른 네티즌이 “무하마드 알리의 신념에 대해선 칭송하면서도 캐퍼닉의 행동이 불명예스럽다고 하는건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라며 공세를 퍼붓는 등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인종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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