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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센터 대대적 「한국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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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문화센터에서 한불수교 1백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한국축제」 가 벌어진다. 파리시는 6월중「서울광장」(파리시14구몽파르나스역뒤쪽오거리)을 개설하고, 5월21∼22일을 「한국문화의 날」로 정해 88서울올림픽을 앞둔 한국문화에 대한 파리 시민들의 관심을 북돋우기로 했다. 서울미술관이 주관하는 「한국축제」는 크게 2건의 전시회와 3건의 종합예술제로 이루어진다.
퐁피두센터안 프티 포아이에 전시장에선 21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의 남과여」를 주제로한 임세택(40·서울미술관장)-강명희(40) 부부전이 열린다.
퐁피두센터가 초대작가로 선정한 임씨는 대형인물화를, 강씨는 풍경화를 각10점씩 발표한다.
이 기간동안 퐁피두센터 8개 화랑에서는 「한국의 빛나는 문화예술」이란 타이틀로 우리의 전통예술품도 전시한다.
전시품목은 한국의 전통의상·국악기 및 악보·민화·전통산수화화첩·민예품(탈·연·보자기) 등.
「한국축제」는 전통예술공연 『프레장스 코레엥』(오늘의 한국인)으로 개막한다.
21∼22일 하오1시부터 6시30분까지 퐁피두 프티트살르에서 가질 이 행사는 농악대의 「길놀이」로 흥을 돋우고, 명창 조상현씨가 1·2부로 나눠 판소리 『춘향가』를 완창한다. 고수는 북의 기능보유자 일산 김명환옹. 북장단의 1인자여서 북과 창이 어우러지는 멋진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프티트살르에선 대토론회(21∼22일 하오6시30분)도 벌어진다. 토론에 앞서 프랑스쪽 기획자인 「알랭·주프르와」씨가 『유럽의 창 한국을 향해 열리는 창…』이라는 주제강연을 한다. 「한국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한국문화의 날」(21∼22일) 프티트살르에서 야간공연(밤9시∼자정)으로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마 『비온 뒤의 한국」.
이번 행사의 메인주제가 되는 『비온 뒤의 한국』은 미술사가「주프르와」씨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독일화가 「막스· 에른스트」의 『비온 뒤의 유럽』과 비교연구한 논문에서 딴 것.
이 오페라마는 우리의 「천지개벽」설화를 바탕으로 미술작품 슬라이드, 각종 소리를 통한 이미지 표상, 시낭송, 전통음악과 무용 등으로 종합구성한 총체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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