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사드’ SM-3, 노동·무수단·SLBM까지 요격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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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SM-3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바다의 사드’로 불린다. SM-3는 최대 500㎞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직접 맞혀 파괴할 수 있다. 사거리는 700㎞로 주로 이지스함에 장착된다.

최대고도 500㎞ 사거리 700㎞
주로 이지스함에 장착해 운용

사거리 200㎞에 요격 고도 150㎞인 사드(THAAD)에 비해 방어 능력이 우수하다. 이지스함에서 SM-3를 운영하려면 첨단방어 체계인 ‘베이스라인 9’을 탑재해야 한다. 우리 해군이 3척 보유한 세종대왕함급 이지스함은 한 단계 낮은 ‘베이스라인 7.1’을 갖추고 있다. 적 미사일에 대한 요격 기능은 없고 탐지 기능만 갖춘 체계다.

이지스함이 SM-3 미사일을 장착하 면 동해와 서해에 머물면서 북한이 고각발사한 노동·무수단 미사일을 100㎞ 이상 고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도 대비할 수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거리 400㎞ 이상인 탄도미사일은 100㎞ 이상 상공에서 2∼3분 이상 비행한다. 북한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부산 등 한반도 동남부에 떨어지기까지는 6∼7분 이상 걸린다. 특히 고고도 탄도미사일은 정점 부근에선 속도가 떨어지는 만큼 요격 정밀도가 높아진다.

고고도에서 요격하면 지상 피해도 적다. 게다가 SM-3 시스템은 탄도미사일을 주로 측면에서 탐지하기 때문에 레이더상 표적이 사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보여 요격도 쉽다.

김민석 군사안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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