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경기장에 나타난 '짝퉁' 김정은 위원장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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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경기장에 나타는 김정은 위원장 대역배우 하워드가 자원봉사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양쪽 머리카락을 짧게 올려치고 북한 인공기를 흔드는 모습이 영락없는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닮았다. 2016 리우 올림픽 현장에 등장한 ‘짝퉁’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역배우인 호주계 홍콩인 하워드(37)다. 하워드는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리우 올림픽 경기장을 돌고 인기몰이 중이다. 관람객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그를 알아보고 ‘셀카’ 공세를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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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 대역배우 하워드의 모습. [페이스북 캡쳐]

하워드는 2013년부터 김 위원장 대역배우를 맡고 있다. 김 위원장 대역배우는 그가 1호다. 인터넷으로 확산된 인기를 기반으로 이스라엘에선 광고까지 찍었다. 하워드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대부분은 나를 배우로 생각했지만 일부는 실제 김 위원장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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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현장에서 포즈를 취한 김정은 위원장 대역배우 하워드의 모습. [페이스북 캡쳐]

하워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리우 올림픽에서 찍은 사진을 등록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이 리우 올림픽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워드의 기사를 내보냈다. 하워드는 페이스북 소개 페이지에 “존엄한 그분과 함께하고 싶으면 메일을 보내 예약을 하라”고 적어놨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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