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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생보사신설에 대기업 참여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티킷 누가 따느냐 관심>
미국과의 국내 보험시장 대외개방교섭이 조만간 타결 될 전망인데 동시에 대내개방도 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어서 국내업계에서는 누가 그 티킷을 따느냐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기본방침은 지방에 본사를 두는 4개의 생보사들 신설하되 대기업 그룹의 참여를 배제, 지방 중소상공인들로 모집해서 설립한다는 것.
그러나 중소상공인들만으로 생보사를 만드는 것은 자금 면 등에서 문제가 많아 재계에서는 결국 대기업의 참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그룹은 비밀리에 준비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럭키금성은 부산에서, 금호는 광주지역에서 생보사를 차린다는 전략이라고.

<그룹 연수회서 역설>
럭키금성그룹은 인사에비교적 보수적인데 구자경 회장이 최근 그룹연수회에서 책임 경영을 역설, 주목을 끌고 있다.
구 회장은 그룹 신임이사 30여명을 대상으로 21일 타워호텔에서 가진 세미나에서「책임 경영 론」에 관해 언급하면서『책임경영이란 목표달성을 위한 최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는 스스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
럭키금성그룹은 인사에 관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연초 그룹인사 때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일부 사장단의 퇴진 및 자리바꿈을 해 이 인사가「문책」의 성격을 띰으로써 외부에서 놀랄 정도였다.
구 회장은 또 경영자는 사회의 공인으로서 매사에 절제 있는 생활을 해야 하며 격무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

<청주에 디자인 센터>
한국도자기 주(대표 김동수)는 도자기 식기류·본차이나의 디자인 향상을 위한 종합디자인센터를 23일 청주본사 제2공장 안에 준공, 문을 연다.
이 디자인센터는 오는7월부터 도자기 식기류의 수입이 개방될 것에 대비, 외국제품과의 품질·디자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제품의 질은 일제보다 좋으나 디자인은 영제 보다 떨어진다고 밝혀져 디자인개발로 수입품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세웠다고.
디자인센터의 규모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건평 3백평 정도인데 전문디자이너 50여명과 2백여 명의 전문기술요원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는 것.

<5월 주총 때 인수확정>
국내 톱 제약업인 동아제약이 주류제조업에도 손을 댄다고.
동아제약은 과실주 전문메이커인 (주)파라다이스 인수방침을 굳히고 오는5월 정기 주 총을 통해 인수를 확정지을 계획. 동아제약의 주류업계 진출은 올 초 개인사업가 양 모씨 등 이 파라다이스의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동아제약 관련 설이 나돌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했는데 최근 동아제약의 김완회 상무가 (주)파라다이스 대표이사로 옮겨가면서 더욱 확실해진 것.
(주)파라다이스는 자본금 10억 원 규모로 애플와인과 딸기 주·포도주 등을 생산, 연간 15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왔으나 몇 년 전부터 경영이 악화돼 올 초 13억5천 만원에 경영권을 넘겼다.

<불 대회서 진가 발휘>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테니스공이 국제무대에서 진가를 발휘.
(주)낫소(대표 송재문)가 고유브랜드로 생산·판매하고 있는 낫소 테니스 공이 지난20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니스오픈대회」공식 공으로 사용되었다.
「보그」「오란테스」등 세계 수준 급 선수들이 낫소 테니스 공으로 경기를 벌여 그 성가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데, 오는6월말 영국런던에서 열리는「프로셀리브리더대회」에서도 공식 공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이러한 국제적 평가를 바탕으로 오는 88년 올림픽에서 공식 구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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