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대신 결혼 반지를 받아주오!” 시상식 깜짝 프러포즈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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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은메달 수상 직후 남자친구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중국 수영선수 허쯔. [사진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리우올림픽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놓친 여자 선수가 대신 프러포즈 반지를 받아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남자친구로부터 결혼 반지를 받으며 청혼을 받은 중국 여자 다이빙 선수 허쯔(26)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날 브라질 리우 마리아 렝크 수영장에는 허쯔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이 진행 중이었다. 허쯔는 이날 경기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따냈다. 당초 금메달을 기대했던 허쯔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은메달을 받고 시상식장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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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신화·AP=뉴시스]

하지만 그 앞을 막아선 것은 그녀와 6년 이상 교제하던 남자친구 친카이(30). 중국 다이빙 팀에서 함께 훈련하는 동료로 이번 대회에서는 3m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땄다. 친카이는 무릎을 꿇고 여자친구 허쯔에게 청혼가를 부르면서 결혼해 주기를 청했고, 허쯔는 이를 받아들였다. 허쯔는 반지를 손가락에 끼우고는 친카이와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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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가 끝난 뒤 허쯔는 취재진에 ”6년간 사귀어 왔지만 오늘 청혼할 줄은 몰랐다“면서 ”친카이는 그동안 많은 것을 말했고 많은 것을 약속해왔지만, 내 남은 인생 동안 믿을 수 있는 남자라는 확신이 들어 결혼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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