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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납량특집 ② 대학로 ‘귀신의 집’ 체험기(영상)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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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지치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무더위를 잊는 가장 클래식한 방법은 바로 ‘공포’죠. 그중에서도 공포체험관은 가장 직접적으로 공포감을 조성해주는 곳입니다. 주로 놀이공원이나 멀리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공포체험관이 가까운 도심에도 있다는 소식에 통이가 직접 가봤습니다.

일명 대학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체험형 어트랙션 ‘귀신의 집’이 있습니다.(자매품 연극 ‘귀신의 집’도 절찬 상영 중) 이렇게 도심 한복판에서 공포 체험을 할 수 있다니 가성비 갑입니다.

통이는 공포체험에 쥐약이지만(이 구역의 정준하는 나야...) 독자들을 위해 ‘귀신의 집’ 체험에 도전했습니다. 도전에 앞서 촬영도 진행해야 했기에 스태프에게 설명을 듣기로 했습니다. 고가의 장비를 들고 있다가 놀라서 떨어뜨리면... (TONG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 되겠죠? 사전에 어느 정도 공포 포인트를 듣고 내부 촬영도 살짝 하고 본격적인 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분명히 스태프가 손전등을 비추며 데려가는데 왜 다리는 떨리고 음향효과에 깜짝깜짝 놀라는 걸까요. 귀신이 나오지 않는 것을 분명히 아는데도 불구하고 소리를 지르는 건 왜일까요? “이래서 촬영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네.. 제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 민망한 웃음을 짓고 귀신으로 활동하는 배우분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사 이미지

처음 뵙는데 인...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저승사자는 장난기도 많고 유머감각도 뛰어났으나 처녀귀신은 평소에도 배역에 푹 빠져있는 듯 무서운 카리스마로 통이를 떨게 만들었습니다. 귀신들에게 듣는 ‘귀신의 집’ 이야기, 귀신들이 전해주는 귀신 이야기도 영상으로 꼭 만나보세요.

이제 대망의 체험시간!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깜깜해져 1도 안 보입니다. 어둠에 대한 공포는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발이 붙어서 떼어지지 않는 신기한 경험도 했습니다. 미리 사전답사 했기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대략 아는데도 불구하고 넘나 무섭습니다. 원래 알고 맞는 매가 더 아픈 법입니다. 몇 번을 땅에 주저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본드로 붙은 듯한 발을 겨우겨우 떼어내 ♪당당하게 걷기?(Feat. 카라) 시작했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통로를 지날 때가 제일 무섭습니다. 어디서 뭐가 나올지 모르거든요. 무서워서 정신도 없는데 미션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공포체험관은 미션을 수행해야 방을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우물가, 무당집, 부엌가, 무덤가, 성황당 다섯 곳의 장소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무서워할수록 체험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죠.(남들은 너무 짧아서 아쉽다는데 통이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 아찔~)

시간을 지체하면 귀신들이 등 뒤에서 쫓아옵니다. 통이도 저승사자의 “안 할 거야?!”, “얼른 가~” 소리를 계속 들었습니다…(데둉) 결국 저승사자님이 직접 우물가에서 물까지 퍼주며 미션 수행을 도와주기도 했죠. 차려진 밥을 꿀꺽 떠먹는데도 어찌나 무서운지...(원래 통이 특기가 ‘귀신의 집’에서 귀신의 보호 아래 체험하는 거.. 이번에도 역시.. 또르르) 그래도 나중엔 귀신 배우님들이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없는 것보다 옆에 있는 게 든든할 정도였죠.

무당집에서는 절도 했습니다.(이거 ‘도를 아십니까?’ 거기 아니죠? 왜 절을 시켜...) 꽃분이의 원혼을 풀어주기 위해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고 마지막은 소원 적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합니다.(옆에서 처녀귀신이 계속 쳐다보고 있었던 건 안비밀) 통이는 통이 흥하기를 바라며 소원을 적고 왔습니다.(통이는 바보야... TONG밖에 모르는 바보!)

어둠을 탈출하고 밝은 곳으로 나오니 민망함이 찾아오고 창피함에 얼굴을 들기도 힘들었습니다. 더위가 뭔가요? 팔에 소름이 돋고 몸이 떨리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둠의 길을 걷다 보면 무서운 소품과 으스스한 소리가 들리고, 귀신 등 to the 장. 저승사자 뙇!!! 처녀귀신 뙇!!! 비명 좀 질러주고 라마즈 호흡법으로 ‘후하후하’하고 있으면 어느새 미션 수행해야 되고 혼이 나간 상태로 체험은 끝납니다.

물론 통이가 겁이 엄청 많아서(나름 공포 강도도 많이 낮춰주신 거였음..) 간이 큰 분들은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통이가 나간 후에도 체험관 안에서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 혼자 무서웠던 건 아닌 듯합니다.

‘귀신의 집’ 공포체험관

기간 및 장소

9월 4일까지 상명아트홀 갤러리

예매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영상=전민선 인턴기자
사진제공=(주)컬처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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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ng.joins.com/archives/2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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