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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 남자 골프 오늘 티샷…안병훈 “첫 버디 욕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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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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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리우 올림픽 남자골프 개막을 앞둔 리우 바하 다 치주카의 올림픽 골프 코스. 안병훈(25·CJ)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에서 첫 버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1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오전 7시30분) 첫 조로 출발한다.

오후 7시30분 1조로 출발

안병훈과 올림픽은 깊은 인연이 있다. 그의 부모는 잘 알려진대로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사랑의 스매싱을 날렸던 ‘핑퐁 커플’ 안재형(51)-자오즈민(53)이다. 부부의 외동아들인 안병훈은 어려서부터 올림픽 이야기를 동화처럼 듣고 자랐다. 안병훈은 “부모님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기 때문에 내겐 올림픽이 메이저 대회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안재형은 남자복식 동메달을, 자오즈민은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땄다.

아버지 안씨가 남자 탁구 대표팀 코치로 리우에 입성하면서 안재형 부자는 올림픽 동반 출전의 꿈을 이뤘다. 안 코치는 “정말 축하를 많이 받았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했다.

안병훈은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7·호주) 등 톱 랭커 18명이 불참을 선언한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세계 35위지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열 번째로 높다. 안병훈은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고 싶다. 4년에 한 번 뿐인 대회이기 때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부자가 서로 만날 시간은 없을 것 같다. 안병훈은 대표팀 코치 최경주(46·SK텔레콤), 동료 왕정훈(21)과 함께 골프장 인근 아파트에 머물고 있다. 안 코치는 12일부터 남자 탁구 대표팀 단체전이 시작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대표팀 코치를 맡은 최경주가 안 코치를 대신해 아버지처럼 안병훈을 이끌고 있다. 최경주는 “대신 쳐줄 수는 없지만 함께 플레이 한다는 마음으로 기를 불어넣어 주겠다”고 말했다.

리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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