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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회관 벽이 ‘감동의 스크린’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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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화려한 영상의 제전인 미디어파사드 행사가 열린다.

미디어파사드 행사 13~15일 열려
오후 8시부터 한시간 무료 관람

대구문화예술회관은 9일 한여름 밤 시민들에게 멋진 영상을 선사하는 ‘인-대구 미디어파사드 2016’을 연다고 밝혔다. 행사는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펼쳐진다.

미디어파사드는 건축물의 벽을 스크린 삼아 영상을 보여주는 예술이다. 파사드(facade)는 프랑스어로 건물의 벽을 뜻한다. 평평한 스크린과 달리 건물의 조형미를 반영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엔 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건물 벽이 스크린으로 사용된다.

행사는 3부로 나눠 치러진다. 1부는 ‘감동을 주는 벽’이다. 김희선의 ‘그린 모션’, 이배경의 ‘원 서머 나이트’ 등 예술성과 실존·환경 등의 주제를 아우르는 흥미로운 작품을 보여준다. 2부 ‘매직 월드’에서는 입체감 넘치는 아름다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이 건물 벽을 감싸는 형태로 나타나는 ‘영상 랩핑’ 작품이다. 3부 ‘피시 퐁’에서는 이준 작가가 개발한 인터랙션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조이스틱을 움직이면 화면의 물고기가 움직이는 게임을 영상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다.

문화예술회관의 미디어파사드는 올해로 세 번째다. 여름밤 열대야를 피해 두류공원 내 문화예술회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7시40분 문화예술회관 동편 주차장에서 열린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문화예술회관은 사각형의 건물 벽면이 들어가고 나오는 기하학적 구조를 하고 있다”며 “이를 이용한 미디어파사드는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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