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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회담 참여토록 北 설득"

중앙일보

입력

노무현(盧武鉉)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북한의 핵은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盧대통령이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의 다자대화 참여를 설득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盧대통령은 전했다. 다자회담과 관련, 블레어 총리는 "미국과 중국.북한이 우선 참여하고 여기에 더해 일본과 한국의 참여와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 핵무기를 포기케 하고 수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최근 뉴욕 타임스의 '북한의 비밀 핵시설 보유' 보도 등 위기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6개월 전에 비해 위기 상황은 가라앉고 안정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북핵과 관련된)대화는 낙관할 수 있는 여러 징조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훈 기자cho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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