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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경찰관 성매매…40대 경찰관 직위해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지역의 한 경찰관이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5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인천 남부경찰서 소속 A경사(43)를 입건해 직위 해제한 뒤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경사는 지난 4월과 5월 중순 인천시 남구의 한 노래클럽에서 이 업소 여종업원에게 회당 8만원씩을 주고 2차례에 걸쳐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유흥업소는 A경사의 고향 선배인 B씨(49)가 운영하는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이 업소를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면서 불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쯤 이 업소를 단속하던 과정에서 콘돔 등 피임기구가 나오자 성매매알선 혐의로 B씨를 구속하고 수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손님 중에 경찰관이 있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을 확인하고 명단 등을 대조해 A경사를 붙잡았다. 그러나 A경사는 "친한 형이 하는 곳이라 가서 술을 마시긴 했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로 A경사의 직위를 해제하고 성매매 외에도 업주와 불법 유착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천에서는 최근 40대 경위 2명이 주택가와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들을 상대로 음란 행위를 하다 입건돼 파면·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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