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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성관계, 과거보다 줄어

미주중앙

입력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성관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소통 더 좋아해

워싱턴포스트(WP)는 심리학저널 '성행동 아카이브'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2일 보도했다. 성인 2만67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4세 응답자 중 15%는 18세 이후 성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1990년대 초 같은 연구에서는 6%였다.

밀레니얼 세대는 성관계 파트너 숫자도 앞선 세대에 비해 적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20대에 평균 11명, X세대(1965~76년 출생)가 10명의 섹스 파트너를 가졌던 데 반해 밀레니얼 세대의 파트너 숫자 평균은 8명에 그쳤다.

WP는 세대 간 소통 방식의 변화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도 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그룹에서 성관계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성장한 첫 세대라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진 트웬지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화면을 통해 소통을 시작한 첫 세대"라고 말했다. 노먼 스펙 하버드 의대 교수도 "사람들은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WP에서 보도한 웹 디자이너 노아 패터슨(18)의 경우, 성관계를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유튜브를 보거나 돈을 버는 게 더 좋다. 섹스는 이력에 넣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WP는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조심성을 가진 점도 성관계 감소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카시트에 앉고, 헬멧을 쓴 채 자전거를 타고, 혼자 등·하교하지 않은 첫 세대가 이들이라는 것.

조심성 탓에 사랑으로 인한 상처 등의 아픈 감정을 극히 싫어하게 됐다는 것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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