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페더러, 리우 올림픽 포기…남은 시즌도 아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4·스위스·세계랭킹 3위)가 리우 올림픽은 물론 올 시즌 남은 경기를 포기했다.

페더러는 27일 자신의 SNS에 "의료진과 팀 동료와 상의 끝에 올 시즌 남은 일정을 끝내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통증으로 계속 고생했다. 페더러는 "앞으로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서려면 무릎이 충분하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더러에게 가장 아쉬운 건 올림픽 불참이다. 페더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남자 단식 금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쳤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결승전에서 앤디 머리(29·영국·2위)에게 져 은메달을 땄다. 리우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금메달을 노리고 있었지만 아쉽게 불참하게 됐다.

페더러가 빠지면서 리우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 후보군이 좁혀졌다.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세계 랭킹 1위)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머리, 스탄 바브린카(32·스위스·5위) 등이 금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