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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감자칩+짜왕 섞었다…그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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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상봉동 홈플러스에 진열된 포테토칩 바나나킥맛, 짜왕맛, 맛짬뽕맛. 이현택 기자

집에서 ‘혼맥’(혼자 맥주 마시기)을 즐기다 보면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먹을 것인가, 아니면 가볍게 감자칩을 곁들여서 먹을 것인가. 때로는 깊은 맛의 짜장라면이냐 얼큰한 짬뽕라면이냐를 놓고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야식을 좋아하는 매니어층에서는 맥주 한 잔으로 시작한 TV시청이 결국 짜장라면에 소시지까지 이어지는 폭식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에서 농심이 최근 출시한 포테토칩 시리즈는 ‘카우치 포테이토’(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는 사람‘를 자처하는 네티즌들에게 인기다. 포테토칩에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 짬뽕라면 ‘맛짬뽕’, 바나나맛 과자 ‘바나나킷’의 맛을 섞은 ‘포테토칩 짜왕맛’, ‘포테토칩 맛짬뽕맛’, ‘포테토칩 바나나킥맛’ 등 3종이다. 가격은 홈플러스 판매 기준으로 1봉지당 1120원.

농심 측은 기존의 제품과는 달리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지난해 초 짜왕이 나왔을 때 기자단을 상대로 시식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심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상품도 아니고, 최신 트렌드에 맞춰 인기 제품을 믹스한 것이라 따로 프로모션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나나킥의 소스를 가미한 감자칩인 ‘포테토칩 바나나킥맛’은 식품 업계에서도 다소 의외의 조합이라는 반응도 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과자 업계에서 바나나맛이 화제가 됐는데, 장수제품인 바나나킥으로 유명한 회사에서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실제로 올해 3월 출시된 오리온의 초코파이 바나나맛을 비롯해 많은 바나나 기반 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 바나나맛 막걸리까지도 나왔다.

짜왕과 맛짬뽕은 지난해 굵은 면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개척한 농심의 대표 상품이다. 짜왕은 ‘짜장의 왕’이라는 뜻으로 굵은 면발과 중국집의 불맛, 야채볶음풍미유를 적용해 중국집에서 먹는 듯한 짜장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맛짬뽕은 고온 조리기에서 해산물과 채소를 볶아서 만든 분말이 특징이다. 라면을 한 입 먹으면 해물의 향이 입속에 전해진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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