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막내 김기훈이 일냈다, 덕수 꺾은 동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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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성고가 대통령배 1회전에서 우승후보 덕수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승리의 주역은 1학년 왼손 투수 김기훈(16·사진).

5회 1아웃까지 1자책점 호투
타석에서도 1타점 2득점 올려
마산은 10-2 강릉에 콜드게임승

김기훈은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덕수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와3분의1이닝 동안 2피안타·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광주 동성고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2번타자)에도 들어선 김기훈은 3타수 1안타·1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5월)와 청룡기(7월) 고교야구 대회를 잇따라 석권한 고교야구 최강팀이다. 전반기 주말리그 전라권역에서 6승 1패, 후반기 7승 무패를 기록한 광주 동성고 역시 만만치않은 전력을 갖췄지만 앞선 두 번의 전국대회에서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광주 동성고는 막내 김기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고교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지만 김기훈은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키 1m80㎝, 몸무게 80㎏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김기훈은 이날 경기를 포함, 올해 9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타율 0.412, 5타점을 올렸다. 최고 시속 144㎞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기훈은 “양현종 선배(KIA·광주 동성고 출신)처럼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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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열린 경기에서 마산고는 3학년 선발 투수 임현욱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4타수 2안타·4타점을 올린 윤광현의 맹타에 힘입어 강릉고에 10-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유신고는 성지고에 8-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지난해 우승팀 광주일고는 천안북일고를 8-6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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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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