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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베스트셀러…『환단고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재야사학자들이 편역해낸 우리 역사서 「환단고기」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가나출판사에서 나온「주해환단고기」, 온누리출판사의「환단고기」 등은 지난 연말부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면서 국학에 관심을 둔 사람들의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책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의 역사서는 우리민족의 위대한 역할과 웅장한 모습을 본래 모습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각종 기록과 전거로 한국사를 새로이 구성하고 있다.
「환단고기」 는 고려말엽의 이품산이 편저한 「단군세기」와 이조중엽 수찬관을 지낸 이맥이 쓴 「대백일사」, 그리고 신라인 안함노의 「삼성기」, 고려사람 원동중의 「삼성기」, 범장의 「북부여기」 상하및 「가섭원부여기」를 합편한 책등 모두 5권으로 된 것이다.
주로 발해의 전적을 근거로한 이책은 환국· 배달· 조선· 부여· 고구려등의 활동상과 정치·철학·종교·문학·문자·음악·고고학·민속학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책은 단군이 결코 신화적 인물이 아니고 역사적인 인물이라고 밝히면서 단군이전의 우리 역사까지 서술하고 있다.
또 우리의 영토가 넓었음도 주장하고 있다. 유교·도교등의 사상이 우리의 삼신사상에서 발원하고 있음도 강조한다.
「환단고기」 를 정확한 우리역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민족은 몽고인종의 종주족으로 파밀고원아래에 환국을 세우고 태백산으로 옮겨 신시를 개천하였고 아사달에 조선국을세워 동아시아지역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우리의 역사가 춘추사관과 사대사관에 사로잡혀 본 모습을 찾지 못했으며 기자조선·한사군등은 중국의 조작이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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