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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사업|86예산을 풀어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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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토의 균형발전은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이지만 아직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바로 그 같은 거리를 좁히기 위해 올해도 전주권·태백산·다도해·88올림픽고속도로주변·제주도 등의 지역개발사업에 약 2백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1백78억원의 예산으로 국립공원이 정비되고 다목적댐과 상수도시설건설에도 모두 2천2백억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구체적인 사업시행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과 중부권을 정비하고 개발키 위한 종합계획이 확정된다.
지역개발사업중 올해 자장 활기를 떠게 될 곳은 전주권 개발사업.
지난 84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용지매입, 기본시설 착공등이 완료된 전주권 개발은 올해 다시1백85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이중 이리공단 진입로와 선유도 개발사업은 올해 안에 마무리를 짓는데 2차선 11km의 이리공단진입로는 이리시를 우회해서 군산과 호남고속도로를 직결하는 기능도 하게 된다.
선유도와 무녀도,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각각 2백68m의 연도교가 놓여지며 3곳의 선착장도 깨끗하게 확장, 정비된다.
이밖에 전주와 순창·광주를 잇는 국도상의 운암교 (2차선 3백50m)공사가 88년 완공목표로 계속되며 남원∼구례 (25km), 반선∼천은사 (12km), 내장사∼백양사(7km)간 도로도 개수공사가 진행된다.
오는 91년까지 계속될 다도해 특정지역개발사업은 올해부터 시작된다. 우선 신안군 팔금도와 기좌도를 잇는 2차선 4백80m의 연도교가 착공되고 진도∼서망간 2·5km의 도로가 포장돼 이미 연륙도가 된 진도와 진도남쪽의 독거군도·거차군도등의 지역연계성을 높이게 된다.
우리나라 전체의 3천2백여섬중 약 절반인 1천5백여개의 섬이 흩어져있는 이 지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암태도∼자은도, 도초도∼비금도를 잇는 연도교 공사와 서망 항만시설정비, 마진항정비사업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남북·경남북의 12개군 일부지역들을 포함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주변 개발사업은 올 상반기중 계획이 확정돼 내년부터 본격시행에 들어갈 전망인데 용추계곡(경남 함양군), 방화동계곡 (전북장수군), 수승대 (경남거창군), 화순온천등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남원·합천·함양등을 농공단지로 육성한다는 것이 기본골격이다.
강원도 태백·정선·영월, 충북제천·단양·제원 일대의 탄광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태백산 특정지역개발사업은 지난해말 착공된 광동댐 공사가 올해 본궤도에 오르고 91년까지의 장기계획으로3천7백호의 광부사택건설사업이 시작되며 태백·영월·정선·삼척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를 정비하게된다.
또 석탄재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오십천·지장천등에 수중보를 만들고 저탄강 주변에 방진망·세륜시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잡혀있다.
7년에 완공될 광동댐 (삼척군 하장면 광동리)은 높이 30m, 길이 3백30m의 소규모 댐으로서 올해에만 6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완공되면 하루 7만t씩의 깨끗한 물을 태백·사북·도계·상동지역에 공급, 해당지역의 급수보급률을 현재의 55%에서 92%로 높이게 된다.
국립공원 정비사업은 대부분의 예산이 진입로 정비에 쓰이는데 ▲지리산국립공원의 산청∼대원사, 인월∼마천∼본통, 산내∼달궁, 화개∼실덕동간 도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거제∼해금강∼오동도 진입로 ▲오대산국립공원의 소금강진입로 ▲속리산국립공원의 용유리∼오송간 도로 ▲치악산국립공원 진입로 등이 정비된다.
다목적댐 건설은 모두 계속사업으로서 87년에 완공될 합천댐은 올해 본 댐이 축조되며 주암댐(88년 완공예정) 은 올해 본 댐공사와 함께 발전설비공사도 진행된다.
올해 1백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낙동강 하구둑공사 (87년 완공예정) 는 본체 콘크리트공사와 함께 5백50만입방m의 준설공사가 계속되고 오는90년 완공예정인 임하댐은 가배수로 설치등 기초공사가 진행된다.
지방도시의 상수도사업도 꾸준히 추진되어 ▲충무·삼천포·고성등 13개 도시를 급수대상으로 하는 남강계통상수도공사 (87년 완공예정)에 42억원 ▲대구·영천·경산등 9개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금호강계통 (운내댐·89년완공) 공사에 62억원 ▲태백·북평시를 대상으로 하는 달방댐(88년 완공) 공사에10억원의 예산이 각각 투입된다.
이밖에 청주·천안·조치원·온양일대의 급수를 위한 대청댐계통공사 (87년 완공) 에 1백85억원, 인천·부천·광명·수원·성남·안양·의정부·송탄시등의 급수를 위한 수도권3단계 상수도사업(88년 완공) 에 3백80억원의 예산이 각각 배정됐다.
중·소규모 댐을 건설하고 취수·정수·송수·가압설비등을 해야하므로 오랜 기간 많은 경비가 투입되어야 비로소 효과가 나는 것이 상수도 사업인 것이다.
한편 중화학공업 지원을 위한 항만정비·공업단지 건설공사도 계속 추진된다.
포항의 외항준설(20만입방m)에 24억원이 투입되며 창원유통단지진입로 (1·6km) 가 포장되고 거제도의 용수해결을 위한 수원설비와 송수설비공사가 56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된다.
또 대덕연구단지 주변에 동북순환로·북부간선로·동남순환로등의 도로가 새로 놓이거나 포장되고 광양만항만공사(제품부두·준설·선착장 설치등) 에만 모두 3백57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김수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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