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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군하사1명 귀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북괴군하사1명이 3일하오1시10분쯤 중서부전선 아군초소로 귀순해왔다고 이흥식국방부대변인이 3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북괴군 5사단 민경대대소속 임종철하사(23)는 평소 자유세계를 동경해오던 중 이날 중서부지역 북한측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하다 폭설로 인해 시야가 흐린 틈을 이용, 죽음을 무릅쓰고 AK소총과 실탄을 휴대한 채 귀순해왔다.
국방부는 임하사가 김일성부자세습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비인간적인 북괴군 생활과 남침준비로 인한 가혹한 작업 및 급식부족으로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출하게 된 것이라고 귀순 동기를 밝혔다.
임하사는 본적·주소가 평양시동대원구역 청년거리대신동53반으로 81년9월 평양약전전문고등학교 2년재학중 군에 입대, 귀순하기까지 5년동안 휴가한번 갈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임하사가 귀순당시 AK소총 1정, 실탄9발, 탄창1개, 소형칼 1개, 방한복상·하, 방한모, 방한화, 발싸개, 동내의상·하, 팬티, 열쇠뭉치, 만년필 등을 휴대,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관계당국은 임하사의 신병을 인수, 조사중에 있으며 추후에 다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임하사의 귀순은 북괴군인으로는 휴전이후 9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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