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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2005] 꿈의 카월드…눈길이 멈추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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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계속되는 놀라움!'

국내외 신차 경연장인 서울모터쇼의 주제다.올해로 5번째를 맞는 서울모터쇼가 코 앞에 다가왔다.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1일 동안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다.신기술 등 볼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이밖에 각종 이벤트와 도우미의 화려한 의상도 볼거리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의 남충우 위원장은 "세계 4대 모터쇼가 5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전시 규모나 신차 발표에 강점이 있다면 서울모터쇼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이벤트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 베일 벗는 신차=국내 업체들은 서울모터쇼에서 올해 나올 새 차를 대부분 공개한다.새 모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꼼꼼히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대차의 그랜저XG 후속 모델인 TG, 기아차의 카니발 후속 모델인 VQ, GM대우의 스테이츠맨 등이 첫 선을 보인다. 수입차로는 GM의 스포츠카 콜벳, 볼보의 8기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V8,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스포츠, 푸조의 7인승 다목적차량 807HDi, 아우디의 수퍼카 RS4, 폴크스바겐의 뉴 파사트를 볼 수 있다.

경유 승용차도 주목할만 하다. 국내 업체들은 그간 경유 승용차를 비밀리에 준비해 왔다.경유 승용차는 수입차 업체들까지 가세한다.

모터쇼의 꽃은 컨셉트카(미래형 시험 제작 자동차)다.미래형 자동차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국내 업계에선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대, GM대우가 2대, 쌍용자동차가 5대를 공개한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제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최고 속도 335km/h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슈퍼카 SLR맥라렌,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로 유명한 혼다의 S2000 등도 놓칠 수 없는 '드림 카'다.

◆ 친환경차도 많아=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50대를 납품한 클릭 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모터)차를 출품한다.

최고출력 83마력, 최고속도 161㎞/h 등으로 일반 가솔린 클릭과 큰 차이가 없다. 연비는 18㎞/ℓ로 일반 가솔린차 보다 30% 이상 좋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연료 전지차를 전시한다. 한번 충전으로 300㎞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는 150㎞/h 수준이다.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시장에 출시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RX400h를 선보인다. 3.3ℓ V6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이 차는 최고출력 268마력이고, 7.3초만에 시속 60 마일(96.56㎞)에 도달한다. 연비는10.3㎞/ℓ이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소형차인 인사이트와 중형차인 어코드, 연료전지차인 FCX를 선보인다. 1999년 출시한 인사이트는 세계 최경량인 1ℓ 린번 VTEC 엔진을 사용해 연비 35㎞/ℓ를 실현했다. 미국에서 시판중인 어코드 하이브리드차는 3.0ℓ 엔진에 모터를 달아 240마력의 출력 을 낼 수 있다. BMW는 수소차 H2R를 출품한다.수소를 직접 엔진에 분사하는 이 차는 100㎞/h 도달 시간이 6초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 프랑스 주행 시험장에서 302.4㎞/h의 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 첨단 부품 경연장=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세계 4번째(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ABS(미끄럼 제동장치)와 TCS(구동력 제어장치), EPS(차량자세 제어장치)를 전시한다.또 모터로 움직이는 핸들 조향장치와 함께 이를 직접 운전을 해보며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공개한다. 한국보쉬기전은 성능은 향상됐지만 배기 유해물질은 줄인 디젤엔진용 제 3세대 커먼 레일 시스템과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을 선보인다. 또 배기가스를 줄이는 제어 센서와 승용차의 자동변속기의 한 종류인 무단변속기 부품도 출품한다. 일본의 자트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벨트식 대형 승용차용(3.5ℓ급) 무단변속기를 선보인다.

◆ 역대 최대규모=이번 모터쇼에는 10개국 179개 관련 업체가 참가한다.

1995년 이후 국산차와 수입차 모터쇼를 따로 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두 행사를 합쳐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의 허완 사무총장은 "예상 입장객 100만명에 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 등록 1500만대 시대, 자동차 산업 50년을 기념하는 만큼 관련 행사도 풍성하다.

자동차 국제학술대회, 전국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 전국 대학생 자동차디자인 공모전, 4륜 구동차 시승행사 등이 열린다. 또 모터쇼 기간중 관람객을 대상으로 매일 추첨을 해 자동차 1대씩을 경품으로 준다. 28일 언론 공개와 29일 공식 개막식을 한 뒤 일반인 관람은 30일부터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이다. 입장료는 초.중.고교생 5000원, 일반인 8000원이다. 전철 3호선 일산방향 종점인 대화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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