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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젊어진 복날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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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마트 제공]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가벼운 보양식이 인기다. 보양식을 찾는 1인 가구,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작게 포장된 삼계탕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증가했다. 소포장 제품은 남겨서 버릴 걱정이 적고 짧은 시간 안에 집에서 보양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찾는 이유다.

’복날=삼계탕 먹는 날‘이라는 공식도 깨지고 있다. 삼계탕은 전통적인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삼계탕보다 장어, 전복, 낙지 같은 수산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가 최근 2주(6월24일~7월7일) 동안 보양식 재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장어·전복·낙지 등 수산물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급증했다.

대형마트에선 초복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이마트에서는 20일까지 삼계탕 재료 할인 행사를 모든 점포에서 연다. 행사 대상 삼계탕 재료 중 4개 이상 구매한 고객은 20%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점포 곳곳엔 방송인 조세호씨의 패러디 홍보물을 부착했다. ’불참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세호씨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행사 안내 포스터다.

이마트는 인터넷과 SNS에 조세호씨 주연의 뮤직비디오 '복날송’도 공개했다. 복날 행사에 유명 연예인의 동영상까지 등장한 것은 온라인 화제성이 오프라인 행사에 불을 지피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해 삼겹살데이(3월 3일)에 먹방으로 유명한 김준현의 패러디 영상물을 제작해 SNS에 공개했다. 통합 영상 조회수가 150만 건을 기록했다. 삼겹살데이 행사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16.5% 상승했다.

홈플러스도 20일까지 ‘복날가왕! 보양식 대전’을 열고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싱글즈프라이드 삼계탕’ 신상품 3종을 선보인다. AK플라자는 17일까지 구로본점·분당점 등 4개 점포에서 삼계탕·장어·전복·수삼 등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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