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2005] GM대우 '스테이츠맨' 롱 베스트셀러 다시 한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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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는 지난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선뵌 '스테이츠맨(Statesman)'을 대표 자동차로 내놓는다.

GM의 호주법인인 홀덴사가 생산하는 이 차는 국내 시판중인 대형차 가운데 차체(5195㎜)가 가장 길다. 호주 대형차 시장에서 세계 각국의 명차들을 제치고 지난 수년 동안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GM이 개발한 알로이텍 V형 6기통 3.6ℓ 엔진을 달았다. 엔진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으며, 최고출력은 258마력에 달한다. 전륜구동인 국내의 일반 승용차와 달리 승차감이 좋은 후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은 "스테이츠맨을 출시함으로써 GM대우는 이제 소형차에서 대형차까지 전 차종을 빠짐없이 다 갖춘 셈"이라며 "GM그룹의 글로벌 자원을 활용해 신제품을 조기에 생산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GM대우는 현대차 '에쿠스'와 '그랜저XG' 사이의 수요자층을 스테이츠맨의 핵심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기업내에서 최고경영자(CEO)가 타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운 직급인 부사장.전무급이 스테이츠맨의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스테이츠맨을 당분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입.판매할 예정이다. 2007년 이후부터는 반제품 형태로 들여와 부평공장에서 조립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2800㏄, 3600㏄ 두 가지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4000만~5000만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판은 다음달 말부터 할 예정이다. GM대우는 이밖에도 컨셉트카와 완성차 22개종을 서울모터쇼에 전시할 계획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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