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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대상」 영광의 두얼굴|"자유시의 모든분야까지 시조로 표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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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시조는 시만큼 가가 중요합니다. 시와 가락이 조화를 이룬 상태가 가강 이상적입니다』 작품「반월성」으로 제4회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받은 조동화씨(36·경주문화고교사)는 시조의 정형성에 중점을 둔 평시조를 줄곧 고수해왔다. 수상작은 신라서라벌 영화에 대한 그리움을 평시조가 연결된 연시조로 표현한 것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안정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흔히 시조가 다룰 수 있는 소재에 한계를 두려고 합니다만 자유시가 다룰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시조로 나타낼수 있다고 봅니다』
시조가 흔히 다루어온 풍류나 서정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유시가 다루어온 참여의 기능까지 담당할수 있다는게 조씨의 지론이다.
조씨가 중앙시조와 인연을 맺은것은 지난 67년.
고적한 생활을 잊기위해 쓴 시조가 재능을 발휘해 중앙시조난에 실리기 시작했고 조씨가 그이후 김천 중앙고를 졸업할때까지 무려 8번이나 채택되는영광을 누렸다.
쉬지않고 우리말을 갈고 닦은 조씨는 영남대(국문과) 재학중에 대학문학상과 백일장 등을 10여차례나 휩쓸었고 78년에는 시조 「낙화암」으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83년부터 영남시조문학회동인으로 활동하면서 84년에는 65편의 작품을 모아 시조집 『낙화암』도 발간했다.
『앞으로 동시조분야를 개척하고 싶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우리가락을 아끼게 된다면 시조의 기초는 튼튼해 질겁니다.』 조씨는 의욕을 펴보이며 활짝 웃었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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