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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과천이사 앞두고 준비 한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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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청단위기관만 남게돼>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동자부등아직 서울에남아있는 경제부처도 새해초에는 모두 과천으로 이사를가게되어있어 이사준비작업을 서서히 시작했다.
새해 이사를 마치면 국세청· 전매청· 조달청·관세청·특허청등 청단위기관만 서울에 남게된다.
과천종합청사는 새해 들어서면 경제부처가 전부 이사를 함에따라 민원을들고 일보러찾는사람으로 북적댈것갈다.

<6일간 2천만원소요>
★…경제기획원이 택일한 이삿날은 내년 2월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지금 들어있는 종합청사건너편의 7층청사를 문공부에 내어주고 과천의 제2정부종합청사 1동과 3동으로 나뉘어 들어간다.
1동은 과천종합청사의 중심건물로 지금 건설부가 들어있으나 제일 위치좋은 곳을 수석부처가 써야 한다는명분으로 건설부를 제4동으로 내 보내고 경제기획원이임주키로 한것.
그러나 기획원의 방대한 기구가 모두 들어갈수 없어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실·해외협력위기획단등 비정통기관을 제3동으로 분리 입주시키기로 했다.
청사이전에 따라 과천으로 옮겨가는 기획원 직원은 6백10명이고 비품· 가구· 서류등 이삿짐만 2천5백81t. 10t트럭 2백58대분이다.
이삿짐중 가장 양이 많은것은 방대한 자료와 서류뭉치로 모두 1만2천상자에 5백28t.이밖에 책상5백97개 (4백46t), 사무용의자 5백77개(2백44t), 캐비닛 4백72개(3백44t), 소퍼 1백63개(62t), 회의용탁자 97개(51t) ,회의용의자 3백50개 (94t) 등.
이 짐을 실어 나르는데 드는 비용만 대략 2천만원을 계상하고 있다.
청사이전으로 이제까지 강북에 살던 약 절반정도의 직원이 통근거리가 멀어져 앞으로 점차 강남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벌써부터 집을 물색하러다니는 직원도 나오고 있다.
이사를 하면서 실무 책임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것은 청소부· 기관실요원· 구내이발소 종업원· 목공· 전공등일용잡급직 42명의 취업문제. 수위는 18명중 6명은 과천으로 함께 가게 되지만 신분이 공무원이어서 나머지 인원도 총무처로 옮기므로 문제가 없으나 일용잡급직은 실직에 직면하게 돼있어 그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김주일총무과장의 얘기였다.
기획원이 이사함에따라 경제장관회의등은 물론 과천청사에서 열게 된다.

<사무실면적 더좁아져>
★…한국은행등 산하 관계기관을 대부분 강북에 두고있는 재무부는 오는1월(13∼18일)과천청사로 이사하게 되면 다른 부처보다도 많은불편을 겪게 될것을 우려.
금용· 보험·증권시장정책에 반영시키기 의해 수시로 관계자들을 불러 협의를 해야하는터라 산하기관에서도 불편이 적지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직원 4백50여명중 약 절반이 강북에 살고 있는데서 오는 교통불편, 지금보다 사무실의 면적이 좁아지는 문제, 점심식사의 불편등은 타부처와 공통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특히 사무실면적이 4분의1가량 좁아지는데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경제부처가 모두 과천으로 옮기게 되면 국무회의는 중앙청과 과천청사에서 장소를돌아가며 개최할 예정.
한편 경제부처들은 국회가 열릴 경우 많은 공무원들이 여의도에 오가며 시간을 낭비하는것이 바람직하지않기 때문에 팩시밀리설치등 특별대책을 요망하고있다.

<장관연락실 못구해>
★…내년1월6일부터 이사를 시작할 상공부는 다른 것은 문제가 없으나 장관의 연락사무소를 구하지 못해 고민중. 여의도의 전경련회관이나 남대문앞의 상공회의소건물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있으나 이들 모두가 민간단체들이어서 간단치 않다는것.
이삿짐은 약 2천t으로 10t짜리트럭 2백대분. 동자부는 오는 20일부터 이사예정인데 별도의 장관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한바 없다고.

<미, 지하경제도 통계에>
★…미상무성은 최근 GNP통계의 수정작업을 벌이고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지하경제도 통계상에 반영시키겠다는것.
이번에 GNP 통계를 바꾸게된것은 현통계가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치못해 정책입안자나 기업의 투자담당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있기 때문.
이에따라 해마다 커지고있는 지하경제활동까지 통계에나타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인데 미국세청에 따르면 지하경제는 표면에 나타나는 경제규모의 최고25%에 달할것으로 추정하고있어 이부분이 만약 제대로 반영된다면 미국의 GNP는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인다고.

<삼성그룹 사장단회의>
★…85년도 경영실적을 결산하고 새해경영계획을 확정하는 삼성그룹 연말사장단회의가 12일 열렸다.
이자리에서 이병철회장은『모든 사장들이 목표달성을 위해 애를 썼다』 고 치하하고 특히 중공업은 사장과 임원·직원모두가 많은 노력과 고생을 했다고 격려.
이회장은 또 미래의 유망상품· 업종·선진기술수준· 생산방법등을 항상 연구해서 경영전부문이 선진수준을 달성할수있게 21세기 경영을 실현토록 하라고 지시.
또 이날 회의에서는 그룹기술상이 수여되었는데 35건의 추천과제가운데 대상은 없었으나 제일 합섬의 비디오용 폴리에스터필름, 제일 제당의 아스파템이 금상을 받는등 모두 12건에 8천만원의 상금이주어졌다.

<3백대정도 수출무난>
★…한글워드프로세서가 일본시장에 처음 진출, 관심을끌고 있다.
13일 무역협회 동경지부에따르면 일본도오시바의 기술도입으로 한글워드프로세서(한자겸용)를 생산하고 있는삼성전자는 내년1월부터 현지법인인 삼성재팬을 통해수출키로 했다는것.
재일동포회사등 한국계기업또는 한국과 거래가 많은 일본상사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판촉을 벌일 예정인데 3백대정도 (7억원상당)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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